[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중소기업청은 28일 올 1분기 신설법인이 2만4094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월 신설법인은 8985개로, 이 역시 월별 통계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중기청이 이날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신설법인은 전년 동기(2만2652개) 대비 6.4%(1442개) 늘었다. 지난 2011년 1분기 1만5665개와 비교해서는 무려 53.8%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5403개로 전체의 22.4%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4498개, 18.7%), 건설업(2853개, 1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594개), 부동산임대업(277개), 영상정보서비스업(216개) 등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대표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가 8968개(37.2%)의 법인을 신설하며 창업 1위에 올랐다. 50대는 6301개(26.2%), 30대는 5275개(21.9%)를 각각 설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연령대에서 법인 설립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30세 미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자리 수에 그친 다른 연령대와 달리 30세 미만은 30.8%의 증가세를 보였다. 취업난에 젊은 층이 창업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또 신설법인의 72.3%에 해당하는 1만7412개가 자본금 5000만원 이하로 영세했다. 1억원 이하는 3133개(12.9%), 5억원 이하는 3152개(13.1%)로, 5억원 이하가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 자본금 50억원 초과 신설법인은 35개로 0.1%에 그쳤다.
3월 신설법인은 총 8985개로 전년 동월 대비 7.3%(614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001개, 22.3%), 제조업(1652개, 18.4%), 건설업(1017개, 11.3%) 등의 순으로 설립됐고, 대표자 연령별로는 40대(3321개, 37.0%), 50대(2349개, 26.1%), 30대(1944개, 21.6%) 순으로 법인 설립이 활발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3월 신설법인은 서비스업 중심의 법인창업 증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정부예산의 조기집행,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신설법인 분기별 추세표. 자료/중소기업청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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