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우상호·민병두 더민주 원내대표 출마선언
2016-04-29 15:22:16 2016-04-29 15:29:30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내달 4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는 의원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출마자들은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협상 과정에서의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번 총선 당선에서 3선에 오른 우원식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정권이 8년 간 만들어 놓은 비정상을 바로잡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새로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지만 정체성과 원칙은 분명히 하겠다”며 “이른바 갑·을 문제 갈등의 현장에서 기업, 정부,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수많은 상생 협약을 이끌어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더민주 내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우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보호하고 지원해줄 정책과 법안, 예산을 협상의 중심에 놓고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3선 고지를 밟은 우상호 의원도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당이 그동안 계파정치와 내부정쟁 몰두 때문에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한 가지라도 제대로 실천하는 정당으로 변모시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은 ‘무기력하다’, ‘야당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민생 이슈를 과감하게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명한 민생 정당’, ‘소통하고 지원하는 원내대표’ 등의 슬로건을 제시했다.

 

또 하나의 3선 의원이 된 민병두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더민주를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소득중심 건강보험료 개혁과 10년 이상 1000만원 미만의 상환능력 없는 채무자의 가계부채 소멸 등 총선공약의 실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국민의당 박지원 새 원내대표와의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박지원 대표가 정치 9단이라면 나는 민생 10단”이라며 “새누리당의 철벽을 뚫어내기 위해 원칙을 세우되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더민주가 의회 운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야당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박지원 대표와 신뢰관계가 있다고 자부하며 평생 우리와 같이 했던 분이기에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원식 의원은 “후보가 많아 가급적이면 노선과 방향이 비슷한 사람들은 하나로 뭉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반면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이 바로 다음주 수요일이라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통해 단일화를 진전시키기 어렵지 않나 싶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우원식(왼쪽), 우상호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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