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 살균제 OEM 제조업체 대표 소환
수사팀 인원 보강 방안도 검토 중
2016-04-29 17:41:26 2016-04-29 17:41:2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와 한빛화학 관계자에 대한 수사에 계속해서 집중한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다음달 2일 옥시레킷벤키저의 의뢰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한빛화학 대표 정모씨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에서 광고를 담당했던 전 직원 2명을 함께 불러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의 안전성에 관해 허위로 광고한 경위를 조사해 과실 혐의가 있는지, 광고 표시 자체가 법규 위반이 되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광고 담당 직원 이모씨, 연구소 직원 김모씨 등 2명을 소환해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옥시레킷벤키저 신현우(68) 전 대표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검찰은 신 전 대표 등 임원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28일에는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씨를 소환했다.
 
최근 검사 3명을 추가해 9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별수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인원 1명~2명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레킷벤키저가 제조를 시작한 것이 2000년 10월로 15년 전쯤이라 쉬운 수사가 아니다"라며 "상당히 많은 장애물이 있어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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