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11.2% 감소…두자릿수 폭락
16개월 연속 마이너스…조업일수 감소 등 원인
2016-05-01 14:47:36 2016-05-01 14:47:36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한국 수출이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2% 감소한 410억달러, 수입은 14.9% 감소한 322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8억달러 흑자로 5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다.
 
수출입 증가율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 3월 감소율이 한자릿수를 보이며 회복 기미를 보였던 수출은 4월 들어 다시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수출 하락을 이끈 주요 요인은 저유가와 조업일수 감소였다. 4월은 선거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적었고,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유가영향품목의 단가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1배럴당 57.72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38.99달러에 불과했다. 
 
반도체와 철강 등 수출 주력품목도 여전히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G5, 갤럭시 S7등 신제품이 출시된 무선통신기기와 해양플랜트 등 총 32척을 수출한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품목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평판디스플레이는 26.3%, 가전 25.7%, 자동차 18.3%, 철강 17.4% 등 모두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만 각각 25.2%, 3.2%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도 베트남과 아세안(ASEAN)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베트남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세안도 지난달 14.0% 마이너스에서 7.1%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국의 최대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내수 성장전략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로 18.4% 감소했고, 중동과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도 각각 27.6%, 25.5%, 6.6%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지난달 조업일수 감와 세계 경기 부진, 저유가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확대 됐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일평균 수출액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물량도 증가로 전환 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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