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현행 50%로 제한된 완성차 JV 지분제한 철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일 차이나오토뉴스(ChinaAutoNews)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FTA 전제조건으로 미국 정부의 요구사항인 ‘완성차 JV 지분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입을 허용하면서 JV 지분 제한 철폐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자국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저개발 국가에 소량만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0.1% 감소한 72만8000대에 그쳤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실제로 로이터에 따르면 FCA의 중국 JV 파트너인 광저우 모터스는 FCA를 통해 미국 판매를 모색 중이다. 광저우 모터는 현재 FCA, 토요타, 혼다, 미쓰비시와 중국 내 JV를 각각 구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대한 논의를 지연시키고 있으나,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결국 3~5년 이내에 중국 정부가 지분제한을 철폐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분제한으로 중국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연결실적에 집계되지 않으며, 지분법 이익으로만 반영되고 있다.
반면 부품사의 경우 지분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 생산법인을 100% 보유하고 연결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JV 지분제한을 철폐해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연결실적 25% 안팎 증가 ▲중국 생산기종 및 생산설비에 대한 독자적인 의사결정 가능 ▲중국정부에게 핵심 기술 노출 없이 신기술 적용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현대글로비스의 CKD 및 물류 공급사 지정 ▲하이브리드·PHEV·수소연료전지차 등 첨단기술 중국 적용 ▲중국 내 할부금융 투자 확대 ▲중국 내 생산능력 확충 ▲로컬 메이커에 대한 M&A 등 기존 50% JV 지분으로는 실행하지 못했던 중국 내 성장 전략을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중국 간의 FTA가 체결되는 경우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입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한·미·일 JV들의 중국 생산거점에서 중국 내수뿐 아니라 미국 수출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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