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해 ‘가짜 백수오’ 사태 등으로 부진했던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관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다시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쎌바이오텍(049960)의 주가는 6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장중 저점인 4만6500원 대비 29.2% 상승한 것이다.
뉴트리바이오텍(222040)은 지난 3월 장중 저점인 4만7950원에서 33.2% 오른 6만3900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1%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2000년 7.2%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는 13.1%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2040년 고령 인구가 전체의 40%대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1조49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조3528억원 대비 10.48%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95%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시장이다. 전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13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190조원으로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는 건강기능식품주들이 재평가받을 상황에 왔다고 설명한다. 올해 성장 기대치가 아직까지도 반영이 안됐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쎌바이오텍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7억원과 2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8%, 39.9% 증가한 것이다. 또 뉴트리바이오텍은 오는 2018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연평균 61.6%, 66.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은 지난해 가짜 백수오 등의 사태로 인해 센티먼트 약화 등을 보이면서 주가가 저조했다”면서도 “올해 이들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직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관련주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의 저점에서 회복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상인이 홍삼제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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