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하반기 코스피 1930~2300포인트…4분기 조정"
하반기 ‘신한금융시장포럼’ 개최
2016-05-03 10:44:09 2016-05-03 10:44:09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하반기 코스피밴드를 193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특히 4분기에는 조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일 서울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신한금융시장 포럼’을 이틀째 진행했다. 전일 ‘국내외 채권시장·관련 투자전략’을 소개한 가운데 이날은 ‘국내외 금융시장·주요 산업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경제와 국내 증시, 중국·해외 증시, 주요 이슈를 비롯해 주요 산업별 전망도 다뤘다. 
 
이 자리에서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전망에서 강세장을 예측했다. 달러약세와 경기회복은 증시에 최상의 조합임을 과거 통계치를 들어 설명했고, 배당성향이 증가하는 것도 시장평가를 높일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3분기 상승장 이후 4분기는 조정 흐름을 예상했는데, 미국 대선시기에 나타나는 달러 강세와 연준의 금리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한편 구조조정 이슈는 일본의 산업활력법 사례로 볼 때 증시에 긍정적이며 브렉시트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전망치로 최고 2300포인트를 제시하며 3분기 경기민감주, 4분기는 방어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를 터닝포인트(전환점)라는 키워드로 명확하게 풀어냈다. 달러의 약세 전환, 유가의 반등,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의 전환, 공급과잉 완화와 수요회복의 시작, 금융시장 투자환경의 변화 등 다섯 가지 터닝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와 맞물려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억눌렸던 신흥국자산, 위험자산, 주식, 비달러자산의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변화의 정도가 관건이나, 장기적인 흐름에서 올해 하반기는 변화가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한국경제는 연간 성장률 2.7%, 물가상승률 1.2%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중 차이나데스크팀장은 “성장률로 중국을 평가할 시대는 지났다”며 “중진국 함정에 빠진 중국이 중남미보다는 선진국으로 올라선 일본과 싱가포르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특허출원건수와 연구개발(R&D)투자가 각각 1위와 2위인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에 따라 그는 “신성장산업인 로봇, 헬스케어, 뉴미디어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승준 해외주식팀장은 올해 하반기 신흥국 증권시장이 선진국 대비 비교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호 투자대상 국가로 중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를 꼽았고,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과 유로존을 추천했다. 
 
이선엽 시황정보팀장은 현재 우리 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건강, 노후설계, 워킹맘, 취업·창업, 한류 열풍’ 등을 언급하며 관련주를 추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17개 산업 섹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스몰캡 유망주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각각의 산업별로 하반기는 물론 중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했고, 특히 동종업종 내 글로벌 기업과의 비교를 통한 롱숏전략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수요 회복’이 관건”이라며 “애널리스트들에게 자산가격과 시장환경, 거시 지표 등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인지, 변화가 나타난다면 추세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 등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봐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신한금융시장포럼’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금융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적절한 시장 대응과 합리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일 서울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신한금융시장 포럼’을 이틀째 진행했다. 전일 ‘국내외 채권시장·관련 투자전략’을 소개한 가운데 이날은 ‘국내외 금융시장·주요 산업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신한금융투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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