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NAVER(035420)(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태국에서 ‘라인 비욘드 챗(LINE beyond chat)’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라인TV, 라인페이, 라인맨 등 현지 실생활 곁으로 성큼 다가간다. 또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툴로서의 역할을 확장하면서 사용자와 파트너들과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설명이다.
3일 네이버는 해외 주요 전략 국가 중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태국의 방콕 반얀트리 호텔에서 ‘라인 타일랜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의 현지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3일(현지시각) 태국 방콕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라인 타일랜드' 기자 간담회에서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 법인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라인은 6800만명에 달하는 태국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4000만의 80% 이상인 3300만 사용자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 법인장(대표)은 “지금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150만개 달하는 앱의 홍수 시대에 이용자가 본인에게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찾으냐가 관건”이라며 “라인은 여기서 이용자가 라인을 통해 유용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태국의 스타트업과 파트너를 맺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비전으로 라인은 올해 음식, 생활용품 배달 서비스인 ‘라인맨’을 본격적으로 서비스 하고, 현지 업체 bts그룹과의 첫 조인트벤처인 라빗라인페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라인맨은 40만여개 달하는 현지 음식점에서 200여곳 밖에 배달이 되지 않되다는 점에서 착안해 라인맨의 이용이 확장성이 클 것이라 판단하고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1만여개 음식점과 제휴를 하고 있다.
아리야 대표는 “사용자들은 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평균 39개 앱만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그 중 17개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고,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사업자들은 수많은 솔루션 가운데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 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와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라인은 파트너사들과의 사업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250여개의 브랜드와 기업이 ‘라인 공식 계정’을 이용하고 있고, ‘유니클로’ 같은 친숙한 브랜드가 공식 스티커를 제작해 소비자와 만나기도 하는 등 태국에서는 광고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인은 이미 태국 콘텐츠 제작자들과 사용자를 이어주는 주요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라인 서비스 가운데 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라인TV’는 8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HORMONES 3’ 시리즈는 1억80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하는 등 태국 시장에서 PC, TV 등 미디어를 제치고 콘텐츠 유통의 메인 플랫폼으로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7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라인뮤직’은 태국 제 1 미디어 그룹 GMM 등 현지 업체들과 제휴로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하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강자로 등극했다.
방콕(태국)=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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