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개표가 56.7% 완료된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가 52.52%의 지지율로 테드 크루즈 후보(36.98%)를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존 케이식 후보의 득표율도 8%대에 그치며 트럼프 후보에 한참 못 미쳤다.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인디애나주 경선 승리에 따라 트럼프 후보가 대선 후보로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보도했다.
부분 승자독식제도를 취하고 있는 인디애나주에서는 경선 1위 후보가 대의원 수 대다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후보는 1000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인 1237명에 거의 근접하게 됐다.
이제 트럼프 후보는 192명의 대의원을 더 확보하면 당 지도부의 개입 없이 자력으로 대선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다수의 전문가는 남은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거뜬히 192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디애나 경선에서 패배 소식을 들은 후 크루즈 후보는 이날 대선 경선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크루즈 후보는 "길이 닫혀버린 것 같다는 말을 전하게 돼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트럼프 후보에게 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개표가 56.8% 완료된 상황에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 후보가 52.9%의 득표율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득표율 47.1%를 앞서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외신은 이미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 후보보다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후보의 대선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선 중도 하차를 발표하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후보.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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