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위기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
토지주택공사 출범식 참석
2009-10-07 16:02:30 2009-10-07 19:19:18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우리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말 쓰지마라. 아직도 한참 멀었다. 아직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지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전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식에 참석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보금자리 주택등 서민 주거 안정 정책과 관련해 "집값이 너무 싸도 문제지만 그보다 투기 목적으로 이를 이용하는 것이 문제"라며 "서민주택을 투기에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회의 공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주택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고 주거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토지주택공사는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쟁해야 한다"며 "민간기업이 안하는 분야를 보완해 집을 갖고 싶어도 목돈이 없어 집을 못가지는 사람에게 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통합과 관련해 "기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개념과 기득권을 버려야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양 공사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가야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G20 정상회담 개최 등과 관련한 자부심에 대한 소개 등으로 예정보다 길게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공기업 중에서도 민간기업 이상으로 잘하는 CEO가 있다"며 "그런 공기업은 사장에게 재량권을 주어 회사 대표가 민간기업처럼 자기 책임하에 운영해 나가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공식 출범 선언을 한 이지송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공기업으로서의 사명감과 국민을 섬기고자하는 각오로 새롭게 바뀌겠다"며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때까지 근본적이고 총체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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