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스타이펑 중국 장쑤성 성장을 만나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9일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를 찾은 스타이펑 성장이 사옥 내 전시된 현대·기아차량을 둘러보고 정 회장과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초 장쑤성 성장으로 선임된 스타이펑 성장은 현재 한국과의 경제무역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방한 중이다.
이날 정 회장과 함께 양재동 사옥 내 전시된 제네시스 EQ900, 기아차 K9을 비롯해 아이오닉, 니로,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둘러본 그는 특히, 올해 옌칭공장에서 양산되는 K5 하이브리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타이펑 성장은 "장쑤성을 대표하는 자동차기업인
기아차(000270)는 옌칭시는 물론 장쑤성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중국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장쑤성과 기아차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스타이펑 장쑤성장(오른쪽)이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투싼 수소전기차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장쑤성 옌칭시에 연산 89만대 규모의 기아차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 12개 차종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는 장쑤성 내 최대 자동차 생산 법인이다.
정몽구 회장도 "기아차 옌칭 공장은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의 핵심거점으로, 장쑤성 내 41개 동반 진출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의 유력 자동차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장쑤성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중국 3위 자동차그룹으로 자리 잡으며 최근 한국 방문시 현대차그룹 사옥을 찾는 인사들도 증가하고 있다. 정 회장 역시 이들과의 연이은 면담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는 지난 2014년 7월 한중경제통상포럼에서 만나 교분을 다졌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 국무원 부총리, 궈수칭 산둥성장 등과 면담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중국 베이징과 옌칭, 쓰촨 지역 총 7개 완성차 공장을 통해 연간 2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해 오는 2018년까지 연간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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