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회 개원 후 이틀간 세비 악성채권 탕감에 쓴다
2016-05-12 22:55:53 2016-05-12 22:58:52
[광주=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오는 30일 20대 국회 개원에 따른 첫달분 세비(30·31일분)를 악성 빚에 시달리는 채무자들의 채권을 구입해 소각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2일 광주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 후 브리핑에서 “개원 이틀간 발생하는 세비 1인당 66만5000원 가량을 빚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악성 채권을 구입·소각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 대변인은 “제윤경·정춘숙 당선자가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고 당선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제윤경 당선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장기간에 걸쳐 도저히 상환이 안 돼 경제 활동이 불가능한 사람들의 채권이 대상이다"라며 “그런 채권들이 가격은 헐값이다. 원리금의 0.5%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들 생계형 채무자들의 장기 연체 채권을 매입해 탕감하고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제 당선자에 따르면 당선자 1인당 기부액인 66만5000원으로 매입할 수 있는 채권은 1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더민주 당선자들의 기부를 통해 123억원 내외의 악성채권을 매입·소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민생국회 실천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성격의 팀을 꾸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기 대변인은 “가계부채와 사교육비 절감, 청년 일자리, 서민 주거안정 네 가지 문제를 핵심 테마로 삼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팀을 꾸리기로 했다”며 “당선자들의 신청을 받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네 가지 의제 외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세월호특별법 연장, 누리과정(무상보육),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광주시민에게 듣는다' 패널들의 발언을 들은 뒤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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