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해성그룹 계열 해성디에스(대표 조돈엽)가 오는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해성디에스는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와 예비투자 설명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성디에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40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5000원으로 다음달 9~10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과 매매개시 예정일은 6월말이다.
해성디에스는 한국제지, 계양전기, 해성산업, 한국팩키지 등이 속한 해성그룹의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4년 삼성테크윈으로부터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해성디에스의 반도체 재료는 휴대폰, 자동차, 서버·PC 등에 쓰이는 반도체 칩이 동작하기 위한 필수 재료로 전기차와 스마트카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와 스마트카에 쓰이는 반도체 수는 기존 차량 대비 최소 100배 이상이다.
서버·PC용 반도체 재료 또한 빅데이터로 인해 메모리의 용량이 커지고,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진전에 따라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해성디에스는 초미세 회로 공정기술을 요하는 에칭방식 반도체 재료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해성디에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1억원,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170%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용 재료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두자릿 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성디에스는 공모자금액을 다층 반도체 재료 생산 인프라 도입에 투입해 관련 분야에 진출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그래핀으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해성디에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그래핀 합성 구리선을 적용해 음향손실이 없는 오디오 케이블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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