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7일 저녁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인력 감축과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밤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며 대신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임원진과 조직 축소 및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안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 측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12일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자구계획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단 한 건의 수주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말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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