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에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9일 코스피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여파로 전날보다 9.95p(0.51%) 하락한 1946.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22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된 이유는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록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경제지표가 호전될 경우 6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달 17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장은 “올해 2~3번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장의 6월 금리인상은 물론 향후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우려 등으로 19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뉴스1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이 더해진다면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국내증시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하반기에 상승추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김형렬 교보증권 시황팀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 이를 떨쳐낼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상의 이유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라면 오히려 국내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이 4월 FOMC 회의록을 통해 실제 금리인상의 의지를 나타냈다기 보다는 미국 경제흐름에 대한 진단하고 이상징후를 경계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금리인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안정될 수 있어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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