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교란 대외이벤트 산적…“기관 순매수 예의주시”
2016-05-23 15:09:25 2016-05-23 15:09:2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증시를 둘러싼 수급환경이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가 제한적인 반등세를 연출했다. 외국인 수급이 악화된만큼 단기적으로 기관의 순매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8포인트(0.39%) 오른 1955.25포인트에 마감했다. 단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도에 나섰지만, 아직은 1950선 회복에 그친 수준이다.  
 
단기적인 수급위축과 이로인한 추가적인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한 이유로는 ▲중국A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슈 ▲유로존 변동성 확대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점 논란 등이 꼽힌다. 특히 4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변동성은 확대됐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6~7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현실화 또는 FOMC의 매파적 시각(금리인상 선호) 둘 중 하나를 직면해야 하는 불편한 국면에 놓여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증시를 교란시킬 대외 이벤트가 여럿 대기 중인만큼 외국인의 수급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수급적으로는 기관의 매수세에 주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증시를 교란시킬 대외 이벤트가 여럿 대기 중인만큼 외국인의 수급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종목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목표 수익률을 짧게 잡고, 대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차원에서 외국인 수급을 부담시킬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것을 감안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군 내에서 실적 모멘텀 여부를 중심으로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자금 이탈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로 내려앉으면서 연기금 등 밸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다소나마 수급 불균형이 완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6월까지 코스피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당분간 외국인 수급은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들어 3주간 기관의 순매수세는 KT(030200), GS건설(006360), CJ E&M(130960), 신세계(004170), 원익IPS(240810), LG디스플레이(034220), 엔씨소프트(036570), CJ(001040) 등의 순으로 집중됐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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