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은행 6곳이 포함됐지만 50대 은행에는 포진한 은행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형은행의 경우 세계 유수은행보다 대출 의존도가 높았다.
이 순위는 보통주에 자본·이익잉여금을 추가한 기본자본(Tier 1)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0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캐나다와 같은 6곳이 포함됐다.
이들 국내은행의 경우 타 은행보다 대출 의존도가 높았다.
국내은행의 총자산 대비 대출 비중은 68%로 100대은행 평균(53%)를 웃돌았다. 상위 10대 은행 평균은 45.7%, 11~50위 은행은 48%, 51~100위 평균은 58.4%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분야에서도 국내은행은 평균을 밑돌았다. 국내은행의 ROE와 ROA는 각각 5.56%, 0.43%로 100대은행 평균보다 각각 4%포인트, 0.32%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글로벌 은행들이 자본 확충 노력으로 Tier 1 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국내은행의 상승폭은 미약했다.
100대 은행의 Tier 1 비율 평균은 13.5%로 2013년 대비 95bp 상승했다. 51~100위권 은행의 평균은
13.9%였다. 하지만 국내은행은 이 기간 11%를 기록하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평균을 유지했다. 국내은행의 NIM은 2.10%로 100대 은행(2.1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국내은행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1.45%로, 전체 평균(3.58%)보다는 낮았다.
정희수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은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서 Tier 1 비율과 수익성 등에 열위를 보인 반면, 건전성 지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세계 11위인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비교할 때 50위 내 은행이 단 1개도 없어 은행산업의 대형화(Tier 1 기준)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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