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다만 원유 등 가격 하락에 따라 거래대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국내투자자의 해외 장내 파생상품 거래동향'에 따르면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은 326만5369 계약에서 430만5358계약으로 전년동기 대비 31.8% 급증했다.
거래대금은 5697억5300만 달러에서 5217억3700만달러로 8.4% 줄었다.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은 원유가 75.7%, 구리가 65.6% 하락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기초 자산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소규모로 거래되는 해외 통화선물상품(FX마진) 거래량이 증가한 것도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농산물, 금속, 에너지, 운임 등 실물상품의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1.4%와 37.3%씩 감소했다. 통화, 금리, 주가지수 등 금융상품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6.0% 줄었다.
상반기 전체 거래량 중 실물상품과 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5%와 87.5%로 금융상품의 비중이 훨씬 높았으며 거래대금도 실물상품과 금융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4%와 94.6%로 금융상품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개별 품목별 거래량은 FX마진상품이 234만892 계약으로 가장 많았다. E-mini S&P 500(31만8060계약), Nikkei 225(20만8121계약), Euro FX(20만2909계약), 엔화선물(11만2539계약) 등 상위 5종목의 거래량이 318만2521계약을 기록하면서 전체의 73.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역시 FX마진상품이 3269억66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Eurodollar(503억4600만달러), Euro FX(338억2800만달러), 엔화선물(1만4692계약), E-mini S&P 500(133억69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거래소별로는 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을 통한 거래량이 130만5286계약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거래소가 25만4578계약, 런던금속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이 14만4176계약으로 각각 전체 대비 5.9%와 3.3%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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