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기업공시지원시스템 ‘케이클릭(K-CLIC)’이 지난 25일 오픈했다. 공시정보 검색부터 자료 수집과 공시작성 등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만큼 투자자에게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부담은 줄이는 등 공시업무 애로사항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CLIC은 ▲공시업무 검색 ▲회사기본 정보 관리 ▲공시작성 및 제출 ▲최신법규 및 서식자료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단계로 지난해 12월부터 공시정보 검색 기능을 우선 지원해왔다. 여기에 입력자료를 자동으로 공시정보로 변환, 금융감독원(DART)과 한국거래소(KIND) 전자공시시스템으로 전송하는 기능까지 지원하게 됐다.
K-CLIC 공시업무 검색을 통해서는 키워드 검색으로 공시의무여부, 공시요건 및 시한, 관련법규, 담당기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회사기본 정보 관리에서는 기업의 재무현황과 종속회사 등 기본정보를 입력해 두면 단순 조회로 쉽게 정보공유를 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공시문서 작성을 매번 새롭게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K-CLIC은 공시정보가 생산되는 부서에서 직접 공시를 입력해 공시담당자에게 전송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최신법규와 서식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K-CLIC 메뉴구성도. 자료/한국거래소
지난 25일 한국거래소에서는 기업공시 담당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시 제도개선 성과 점검을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K-CLIC 시스템은 우리 공시 환경에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획기적인 변화”라며 “기업 스스로도 K-CLIC을 적극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K-CLIC을 직접 체험한 한 공시담당자는 “공시업무를 막 시작한 후배에게 직접 업무 인수인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CLIC을 통해 공시정보 생산비용과 공시업무 부담이 줄어 기업은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측면에서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횡령배임 공시의무 강화, 주권관련사채권 공시의무 도입 등 공시항목을 정비해 왔고, 올해는 포괄주의 공시제도를 도입해 정보의 양적 측면도 확대해왔다. 동시에 투자 참고정보를 확대하기 위해 KIND도 업데이트했다.
그러나 정작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업의 입장은 크게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불만은 지난해 5월19일 국내 기업공시제도 전반을 점검한 ‘기업공시제도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기업 공시담당자들은 모든 공시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충과 공시규정과 서식 개정으로 업데이트가 어렵다는 점을 호소하며, 정보 집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공시 담당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시 제도개선 성과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기업공시지원시스템 케이클릭(K-CLIC)을 통한 공시업무를 체험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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