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동영상 활용 디지털마케팅 효과 '톡톡'
2016-05-30 19:01:35 2016-05-30 19:01:35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제주항공(089590)이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환경에 맞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모바일 기본의 디지털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초 유튜브와 제주항공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타이베이 관광지 VR영상 디지털마케팅 등의 효과로 국내 7개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52만8000여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보유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소비자가 타이베이의 유명 관광지를 모바일로 360도 회전해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한 이 영상은 시간과 장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행심리를 자극하고, 신규 취항노선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 영상에는 아시아 최고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송중기씨가 제주항공 기장으로 변신해 항공기를 조종하고 타이베이를 안내해 마치 송중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며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수원역 AK타운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AK&에 설치된 제주항공 항공기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에서 VR기기로 이 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들이 제주항공을 느끼고 체험하게 했다.
 
◇제주항공이 서비스하고 있는 360도 VR 영상 이미지. 사진/제주항공
 
 
VR체험 뿐 아니라 취항지 여행정보,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승객들의 소중한 추억을 영상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지난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에 서로 떨어져 있는 연인에게 깜짝 기내이벤트를 열어준 이야기,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위해 친구들과 그녀의 남편이 사이판에서 몰래 베이비샤워를 준비해 준 이야기 등을 영상에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객실승무원이 직접 제작하는 영상도 모바일을 기본으로 하는 디지털마케팅의 주요 내용이다. 촬영기법 등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승무원들이 직접 제작하는 'JJ 여정클럽' 콘텐츠도 페이스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에 자주 나가는 승무원들이 리포터로서 취항지에서 유명한 기념품을 비교하거나 맛집을 알려주기도 하고, 항공기 기내 안전정보를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포스팅하고 있다.
 
지난 5월19일에는 제주항공 시뮬레이터 체험존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도 항공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마케팅은 해외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 취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한류스타를 활용해 SNS에서 국경에 제약을 받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소통을 하고 있다.
 
지난 5월2일 공개한 송중기 화보촬영 영상(youtu.be/kg8Mj_fDjI8)은 공개한 지 불과 10일 만에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이 영상은 중국과 홍콩,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등 9개 나라에서 공개됐다. 이 중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만 페이스북과 웨이보 등 SNS채널을 통해 약 950만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 국내외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라며 "급속히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에 맞춰 나가기 위해 디지털콘텐트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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