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채권' 인기에 외화증권투자 잔액 역대 최고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 1357억달러…해외채권 88억달러 증가
2016-05-31 14:09:21 2016-05-31 14:09:2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1분기 우리나라의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해외채권 투자 규모가 58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에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들이 해외 투자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 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357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잔액은 올 1분기에 지난해 말보다 147억5000만달러 늘면서 지난 2007년 4분기(152억달러) 이후 8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해외 외화증권 투자 증가세는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3월말 해외채권 투자 잔액은 전분기보다 88억1000만달러 상승한 58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2년말 이후 역대 최대치다. 
 
특히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보험사의 1분기 채권투자 잔액은 297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보험사의 장기자산 운용으로 채권투자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 등의 투자가 지속되면서 잔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산운용사는 37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환은행은 26억9000만달러, 증권사는 15억6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주식 투자액도 지난해 말보다 30억8000만달러 늘면서 41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발행된 외화표시채권(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도 28억5000만달러 늘어난 35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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