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개성공단 중단 위헌 여부 따진다
2016-05-31 17:55:39 2016-05-31 17:55:39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위헌임을 확인해달라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청구한 헌법소원의 심판회부를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청구한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는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법 제72조에 따라 사전심사를 거쳐 심판회부를 결정해 30일 통지했다. 헌법재판소법 제72조는 헌법소원청구를 사전심사해 청구가 적법하지 않은 경우 청구를 각하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심판회부결정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소송을 담당하는 김광길, 노주희 변호사는 "심판회부결정의 의미는 헌법재판소가 형식적 요건심사를 마치고 이제 헌법소원심판의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헌법재판소의 심판회부 결정을 환영한다"며 "헌법에 위반된 개성공단 전면중단이 위헌임을 확인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법치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을 북한 및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중요한 사안으로 헌재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헌소송에는 108개의 개성공단 입주기업(개성공단에 현지법인을 둔 기업), 37개의 개성공단 영업기업(개성공단에 영업소를 둔 기업), 18개의 개성공단 협력업체 등 총 163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5월9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정부의 2.10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 위헌 확인 헌법소원심판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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