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다음달 초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 상장도 추진된다.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인은 다음달 초 6000억엔(약 6조4370억원) 규모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올해 일본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로는 최대 규모이지만 2014년 첫 상장 시도 당시의 1조엔에 비해서는 40%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상장위원회를 열고 라인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으며 이달 안으로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라인의 IPO 작업은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이끌고 있다.
라인의 기업 가치 6000억엔은 유명 게임회사 코나미와 비슷한 수준이다. 라인은 도쿄증시 상장 후 미국 증시 상장도 바로 추진한다.
라인 메신저는 지난 3월 기준 약 2억1840만명을 사용자를 보유한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사용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라인은 이번 상장으로 얻는 2000억~3000억엔 가량의 자금을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 등 다양한 성장 전략에 투입할 계획이다.
라인은 지난 2014년부터 계속 상장을 시도했으나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 대한 차등의결권 부여 등이 쟁점화되면서 상장에 실패했었다. 차등의결권이란 대주주에게 좀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방안이다. 이 의장은 라인 상장 이후 경영권 약화를 우려해 자기 지분에 대한 차등의결권 도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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