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와 신제품 도입 등으로 3분기 매출액 1620억, 영업이익 233억원을, 유한양행은 원가와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매출액 1567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백신부문 매출은 독감백신원료 자체생산으로 신규매출이 86억원 가량 창출되고 독감백신 단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성장해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예상됐다"며 "수출부문도 중남미 혈액제재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에도 4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처방의약품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마케팅 비용 지출은 줄어, 매출성장률은 떨어지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3분기 처방의약품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성장했지만 지난해 20% 이상 고성장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라면선도 "지난해 다수의 신제품 출시로 인해 마케팅비용 지출이 컸던데 비해 올해는 신제품출시가 없어 마케팅 비용도 지난해에 비해 33% 정도 하락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3%로 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해외 수출 가능성을 내비추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이 1회 접종으로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실시중이고 20일 임상실험결과 충분한 면역수치가 관찰되면 당초 2회로 잡았던 접종계획을 1회로 줄이게 된다.
1회 접종하게 되면 정부는 녹십자가 공급하기로 했던 1200만 도스만으로 백신접종목표(1300만명)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추가 공급물량을 더 높은 단가에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들에 수출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신종플루 테마주 열풍이 잠잠해지고 있고 녹십자 임원과 계열사의 주식매각 등 부정적 요인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유한양행도 4분기에 안정적인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윤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매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수익성은 더 개선되는 양상이 될 것"이라며 "2010년 실적도 성장을 견인할 신제품 출시가 없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8.5% 성장에 그치겠지만 환율하락에 따른 원가절감과 마케팅 비용 절감에 힘입어 수익성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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