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이 대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밤 11시30 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6으로 크게 졌다. 대표팀이 A매치에서 6골을 내준 건 1996년 12월16일 아시안 컵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2-6으로 패한 이후 20년 만이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와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감했다. 특히 2014년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처음으로 유럽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르며 큰 수준 차이를 실감했다.
지난해 대표팀은 A매치 20경기에서 16승3무1패의 성과를 거뒀으나 여전히 원정에서 유럽팀과 맞붙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대표팀은 황의조(성남)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남태희(레퀴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를 대거 배치한 4-2-3-1로 대응했다.
스페인은 이달 10일 개막하는 유로 2016에 앞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선수진을 전부 기용했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실바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완벽한 골로 만들었다. 2분 뒤에는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광저우R&F)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실수에서 파브 레가스가 공을 빼앗아 득점했다. 전반 38분에는 스페인의 신예 공격수 놀리토(셀타 비고)가 다시 한 번 대표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스페인의 공격이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코너킥에서는 모라타가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에는 놀리토가 재차 득점했다.
대표팀은 후반 16분 교체투입된 주세종(FC서울)이 후반 38분 이재성(전북현대)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넣으며 겨우 0패를 면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다시 한 번 모라타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완벽한 패배를 실감했다.
한편 대표팀은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오는 5일 체코와 유럽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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