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국내정치 현안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25분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는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나와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의 우방국이었던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북 압박에 동참시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강조한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할 것으로 청와대는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0대 국회가 초반부터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장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를 두고 야당은 '청와대 배후설'까지 주장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포기하지 말라고 청와대가 새누리당에 주문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박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순방 기간 중 '상시청문회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거부권 행사를 위해 계획에 없던 금요일 국무회의를 열었다. 20대 국회에서 재의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로 인해 야당과의 '협치'는 이미 틀어진 상태다.
20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추진할 과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자칫 남은 2년 동안 박근혜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임기를 끝낼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아프리카와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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