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디젤을 대체할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량은 지난달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가 약진하면서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체 수입차 1만9470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1033대가 판매되며 전체 5.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 708대로 3.9%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1.4%포인트 오른 5.3%의 비중이다.
전체 판매 비중에서는 여전히 디젤 차량이 1만2238대로 62.9%를 차지했지만 최근 잇따른 파문에 홍역을 치르며 2.2% 포인트 하락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디젤 차량의 경우 지난해 9월 폭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파문 이후 국내 시장에서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점유율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매월 증가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를통해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점유율 역시 하이브리드는 48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5.2%를, 디젤은 1.3%포인트 하락한 66.4%(6만1991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토요타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 4세대 프리우스는 두달 연속 베스트셀링카 10위권내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국토요타
이 같은 흐름은 베스트셀링카 목록에서도 나타났다. 상위 10개 인기 차종 가운데 8개를 디젤로 채워졌던 판매순위에 지난달부터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4세대 프리우스가 이름을 올린 것. 지난 3월 신형 모델이 국내 출시된 프리우스는 렉서스 ES300h와 함께 토요타 하이브리드 글로벌 900만대 누적 판매를 견인한 대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차량으로 판매를 주도했던 브랜드들이 최근 신형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솔린 모델만 선보이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무게 중심이 확실히 이동하고 있다"며 "이달 초 개막한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출품된 신차 라인업만 봐도 하이브리드는 물론 전기차 등 여타 친환경차의 상승세는 디젤 차량의 하락세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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