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은행의 오프라인 중심 채널을 효과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플랫폼 변화 관련 대응전략' 워크샵을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은행산업의 대응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진웅섭 원장은 "최근 들어 급속히 진전된 테크놀러지와 금융의 융합·발전은 인증과 채널, 상품으로 연결되는 금융플랫폼의 근본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 은행산업의 대응과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금융거래의 효율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가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은행의 개념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 원장은 "오프라인 채널의 생산성·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탄력근무제와 특화영업점, 성과연봉제 등 인력 및 영업점 운영 전략을 효율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6월7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금융플랫폼 변화 관련 대응전략 워크
샵'에 참석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격려사 및 '금융 플랫폼 변화와 은행산업의 대응과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번째로 그는 디지털 채널의 개방과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거래비용을 낮추는 창의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내부 플랫폼의 구축 및 확장 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와 협업을 적극 추진해 효율성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회사가 SNS 등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ICT기업 및 통신·유통업과 제휴를 맺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진웅섭 원장은 "금융 플랫폼 변화에 따라 감독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며 "감독당국도 새로운 금융기술에 의한 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과 동시에 잠재적인 리스크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금융플랫폼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감독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실명확인, 모바일뱅킹 확대 등 금융플랫폼 변화를 반영해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감독법규 및 기준 등을 적극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번째로, 감독당국 스스로 디지털리스크 감독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워크샵에 참석한 신한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와 O2O(Online toOffline) 융복합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혁신사례'를 발표했고 농협은행은 '오픈 API 기반의 새로운 금융생태계'를 주제로 핀테크 전략 및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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