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산업은행이 16일 만기가 도래하는 GM대우 대출금 1258억원을 회수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GM대우에 대한 총대출액 1조5000억원 중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1258억원을 회수할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GM대우측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에 대한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오늘 안에 회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산은과 GM은 GM대우 회생방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산은은 GM대우에 대한 추가지원 조건으로 ▲ GM대우가 개발한 자동차 모델의 라이선스 부여 ▲ 공동 최고재무책임자(CFO) 임명 ▲ 5년간 생산물량 보장 등을 요구조건을 내걸었으나 GM측은 아직 확실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프리츠 헨더슨 GM회장이 여의도 산은 본점을 방문해 민유성 행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출금 회수가 이뤄지는 것은 산은이 GM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GM측이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산은에 손을 벌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GM대우측도 이날 대출금을 상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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