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적격심사 통과' 이병철 사장 "다올 경영 정리 중…KTB 업무에 매진"
금융위 정례회의서 대주주 적격 심사 통과
KTB투자증권,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관련 일정 수립 착수
2016-06-08 18:21:10 2016-06-08 18:21:1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사진)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 통과로 KTB금융그룹 경영참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이병철 다올인베스트 사장의 KTB투자증권(030210) 대주주 적격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금융위 측은 “심사과정에서 법적요건 등 위반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1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돼 문안한 통과가 예상됐던 터였다. 
 
사진/다올인베스트먼트
이병철 사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맡고 있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과 관련해서는 정리 중에 있으며, (KTB금융그룹에) 가서 관련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다”며 향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 사장은 KT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총괄하는 부회장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이 우호적 경영참여 의사를 밝힌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에게 KTB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 등 KT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를 총괄하는 부회장 자리를 맡아 경영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금융전문가인 이병철 사장은 KTB투자증권 지분 8.19%(보통주 기준)를 보유해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21.96%)에 이어 KTB투자증권 2대 주주에 올라있다. KTB투자증권은 KTB금융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다. KTB자산운용, KTB네트워크, KTB PE, KTB신용정보의 지분을 97~100% 보유하고 있다.  
 
이병철 사장은 부동산금융 등을 포함한 투자전문가다. 그는 다올신탁 대표이사 사장, 하나다올자산운용 경영협의회 의장, 하나다올신탁 대표이사 사장, 하나금융지주 부동산그룹 그룹장을 거쳐 2014년부터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으로 KTB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전문 증권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최석종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의 KTB투자증권 합류도 긍정적이다. 그는 현재 KTB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황이다. 최 내정자는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으로 근무하면서 교보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을 끌어올려 전사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가 통과됨에 따라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개최 등에 대한 일정 수립에 착수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단 주주명부 폐쇄와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고, 이후 다시 이병철 사장과 최석종 내정자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추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이사회 후 주주총회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 45일 정도 소요된다. 
 
한편, KTB금융그룹은 증권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KTB 프라이빗에퀴티(PE) 대표 교체가 진행될 전망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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