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회사채 매입 이틀째…폭스바겐·오렌지텔레콤 매입
2016-06-10 10:29:46 2016-06-10 10:29:46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대대적 회사채 매입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이 독일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과 프랑스의 모바일업체 오렌지텔레콤의 회사채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9일(현지시간) 말레이메일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ECB가 회사채 매입 이틀째인 이날 폭스바겐의 2019년 만기 회사채와 오렌지텔레콤의 회사채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화학과 사회기반시설, 자동차와 유틸리티 등의 분야 기업에서도 회사채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회사채를 포함시키겠다고 발언한 뒤 전날인 8일부터 ECB는 유럽 기업들의 회사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첫날에는 이탈리아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SpA를 비롯, 벨기에 주류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와 유럽 최대 제조업체인 지멘스, 프랑스의 르노 등의 회사채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8일,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조사한 유로존의 10년물 회사채 평균금리는 1.09%로 집계되면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루크 힉모어 에버딘 자산관리 매니저는 "드라기 총재는 현재 (경기 부양을 위해)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다"며 "폭스바겐과 같은 대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했다는 것은 ECB가 진행 중인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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