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 국내경기 회복 중점 둘 것"
한국은행 창립 제66주년 기념사
2016-06-10 10:21:24 2016-06-10 11:16:16
[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회복에 중점을 두고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창립 제66주년 기념사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업구조조정 추진이 단기적으로 생산, 고용, 경제주체의 심리 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며, 완화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금융안정에 한층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국내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적 안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계부채의 추이를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 감독당국과 협의해 거시건전성 차원의 대책 등을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위험선호 행태가 확산되고 그로 인해 금융시스템 내에 불균형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회복에 중점을 두고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화?재정정책, 구조개혁의 일관성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가계부채 누증, 과다한 유휴설비 등 내수 회복을 제약해 온 구조적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다"며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화?재정정책의 완화적 운용과 함께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개혁 없이는 거시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한 채 정책여력만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업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불안이 발생할 경우 공개시장운영, 대출제도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본적정성 악화가 우려되는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은 기본적으로 재정에서 담당해야 하지만 한국은행도 금융시스템 불안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중앙은행의 기본원칙을 잘 지키면서 소기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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