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했다.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론 조사에서 '탈퇴 찬성' 여론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마켓와치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 중 1.41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8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종가는 1.4458달러였다.
파운드화 가치 급락은 오는 23일 실시되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을 13일 앞두고 발표된 찬반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성 단체인 '탈퇴에 투표를'(VL. Vote Leave)의 로고. 사진/뉴시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여론조사기관 ORB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하는 여론이 55%로 반대 여론을 10% 이상 앞섰다. 지난 4월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보다 찬성 여론은 4% 늘고, 반대 여론은 4% 줄었다. 1년전 여론 조사에서는 탈퇴 반대 답변이 오히려 10%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일에 진행됐다.
브렉시트를 찬성한다는 여론 중에서 반드시 투표한다는 비중은 78%였다. 반대 여론 중 반드시 투표한다는 비율은 66%에 그쳤다.
EU 탈퇴를 원하는 여론이 많고, 실제 투표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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