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14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이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강경한 입장으로 경고했다.
대우조선 채권단은 “실제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정상화 작업은 난관에 봉착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회사를 통해 노조 측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해 대우조선이 추가 지원을 받으면서 노조가 쟁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런 정신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의 경영진 비리와 부실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대우조선이 수주한 ‘우량 선박’ 사업에서도 분식회계가 이뤄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대우조선 본사와 옥포조선소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 및 회계문서 등을 분석한 결과, 해양플랜트 사업뿐 아니라 선박 분야에서도 회계부정이 일어난 단서를 발견해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당시 대우조선 회계 부정의 정점에 있던 남상태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을 겨냥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과 고 전 사장의 재임시절인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37척을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사업에서도 회계 부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중파 방송인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유명 건축가 이창하 씨, 남 전 사장의 대학동창이자 휴맥스해운항공의 실소유주 정 모 씨 등 남 전 사장의 ‘측근 3인방’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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