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경제전문가들은 BOJ가 6월보다는 7월에 추가 완화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재팬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5%는 BOJ가 7월 회의에서 추가완화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에 추가완화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대답한 전문가는 27.5%에 그쳤다.
정부가 채권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대답한 전문가는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내년 4월 시작인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까지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겠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목표가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4월 BOJ 금융정책회의 이후 국내총생산(GDP)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했고 소비자물가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연기한 것도 일본 경제가 튼튼하지 않다는 점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추가완화책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경제학자는 한 명이었으며, 두 명은 내년 1월이나 그 이후에 추가완화책이 도입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BOJ는 핵심 통화 정책으로 연간 80조엔(약 881조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금리도 도입해놓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23일 예정인 브렉시트 결정 국민투표가 일본에 미칠 영향과 엔화 강세문제 등이 겹쳐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달에 실시 예정인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의원들 역시 마이너스 금리가 소비심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부유키 나카하라 전 BOJ 정책의원 겸 아베 정부 고문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연간 100조엔까지 늘리되 마이너스 금리 인하 폭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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