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완성차업계가 이달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혜택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종 할인은 물론, 보증기간 연장, 프로모션 패키지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이달 일제히 구매 혜택을 강화했다. 하반기 개소세 인하 연장에 대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연초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로 인한 소비절벽을 절감한 만큼근 브랜드별 신차효과로 상승세를 탄 판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005380)는 두번째 모델 출시를 앞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사전계약에 맞춰 자체적으로 개소세 인하 혜택을 연장한다. 이달 사전계약 고객에게 다음달 이후 차량이 출고돼도 개별소비세 인하 가격을 보장하고 나선 것. 이로써 이달 차량을 계약하는 고객은 차량 출시 시점과 상관없이 3.5%의 소비세가 적용된 가격으로 G80 구매가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G80 사전계약에 맞춰 이달 계약 고객에게 개별소비세 인하 가격을 보장한다. 사진/제네시스
기아차(000270)는 '개별소비세 인상 전 특별이벤트' 명목으로 이달 출고기간별 특별할인을 지원한다. 지난 13일까지 K3, K5, 스포티지 출고고객에게 3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 기아차는 오는 20일까지 20만원, 30일까지는 1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형 말리부 인기에 주문이 쇄도 중인 한국지엠도 길어진 출고 대기를 기다리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오는 8월말 출고분가지 자체적으로 개소세 인하 혜택을 적용하기로했다. 2.0 터보 모델의 경우 옵션 사양에 따라 9월 출고분까지 혜택이 연장된다.
또 2017년형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를 기념해, 6월 한달 동안 17년형 스파크를 구입시, 50만원의 현금할인 또는 1.9%의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해 경차 부문 경쟁력 제고 역시 노린다.
한국지엠은 2017년형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를 기념해, 6월 구입시, 50만원의 현금할인 또는 1.9%의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진/한국지엠
르노삼성은 할부기간과 할부유예율을 조절가능한 프로그램과 보증연장 서비스, 신차 교환 보장 프로그램, 스마트 운전자보험 등의 패키지 프로모션 등을 통해 구매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주력 차종 가운데 하나인 QM3를 구입시 50만원 가량의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쌍용차(003620)는 일부 차종 구입시 개소세 전액을 지원한다. 코란도C와 렉스턴W를 일시불 또는 정상할부로 구입하면 개소세 전액을 지원하고, 코란도 스포츠의 경우 10치에 해당하는 자동차세를 쌍용차에서 대신 부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로 인한 판매 급감을 연초 한차례 겪었던 만큼 혜택이 유지되는 동안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다양한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다”며 “최근 수입 브랜드 입고 물량이 서서히 안정화되며 반등에 성공한 만큼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는 이달이 판매고를 올릴 절호의 찬스인 셈”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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