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5조원 규모의 3차원(3D) 낸드플래시 투자설을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5일 “3D낸드 투자 및 생산규모는 사실과 다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공시했다.
V낸드(3D낸드) 플래시를 탑재한 스마트폰용 내장 메모리 '256기가바이트(GB) UFS'. 사진/삼성전자
지난 14일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내년까지 3D 낸드플래시에 25조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경기 화성의 반도체공장 16라인 일부를 3D 낸드용으로 전환하고 17라인 2단계 공장에도 3D 낸드 라인을 설치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듯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3D 낸드플래시에서도 경쟁사들이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낸드 플래시 시장이 이제 성장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3D 낸드 플래시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15.36테라바이트(TB) 서버용 SSD를 출시했으며, 48단 3D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는 전원이 없어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다. 3D 낸드는 메모리 최소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쌓아 평면(2D) 낸드보다 성능과 용량을 향상시켰다. 3D 낸드는 2D보다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어 PC 및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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