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최근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가 급성장하면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홈쇼핑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영업방식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영업방식으로 보험사들의 짭짤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지난해 홈쇼핑 판매를 통한 국내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모두 1조5455억원으로 지난 2007년 1조2874억원에 비해 2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쇼핑업체도 판매 수수료 수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홈쇼핑업체들은 올 1분기에 1051억원의 수익이 얻어 연말까지 4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험사들이 홈쇼핑에 유명 연예인을 동원하며 보험광고를 하는 것이 부실 판매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보험상품 관련 민원은 모두 869건으로
이 중 불완전판매로 의심되는 민원은 107건에서 190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당장 중병에 걸려 큰돈이 들어 갈 수 있다든지 혹은 사고났을 때 보험금을 받으면 몇천만원이 남는다는 등의 과장 문구의 남발이 심각했다.
홈쇼핑 업체들의 과장광고와 불완전판매는 올해 국감에서 큰 이슈로 떠오르며 보험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감에서 홈쇼핑 보험 문제가 불거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급기야 홈쇼핑 판매수수료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일부 보험사는 감독당국으로 경고나 징계를 받았지만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상시적인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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