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타워, 통합 자산관리 본사로 자리매김
각 업권 장점 빠르게 공유 가능…상품 출시, 복합점포 개설 등에 효과
2016-06-21 16:50:46 2016-06-21 16:50:46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타워가 KB금융의 통합 자산관리 본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건물에 은행·증권·보험사의 본사를 배치하면서 지리적인 제약을 없애 업권 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21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타워 입주사들이 본격적인 통합 자산관리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이 보유한 방대한 리서치조직을 국민은행 WM(자산관리)그룹과 KB생명보험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B투자증권의 시장 전망(하우스뷰) 리서치를 상품에 반영할 수 있게 되면서 통합 자산관리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업권 상품 개발의 속도가 붙고 있다. 각 업체의 상품 분석도 업권별로 가능해 수익성이 높은 상품 출시도 수월해졌다.
 
국민은행 WM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은행·증권·보험사가 모두 다른 본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협업을 하려 해도 지리적인 제약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복합점포의 활성화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가 금융권의 경쟁력을 갈음하는 지금 같은 본사에서 지속적인 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금융은 통합 자산관리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 계획은 국민은행 WM그룹의 주도 하에 각 계열사의 자산관리 영역을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WM그룹의 경우 타 계열사보다 방대한 조직을 갖추고 있다. 현재 WM그룹은 WM기획부, WM상품부, WM컨설팅부, KB골든라이프부 등 총 4개부서로 이뤄져 있는 WM그룹은 1123개의 영업점, 21개 PB센터 및 16개의 복합점포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전략 및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기존 은행권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등 금융 통합  자산관리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이들 타 계열사와의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은행과의 협업모델 정착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소개받은 고객의 자산규모는 지난 2014년 말 1조1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4조4000억원으로 1년 3개월 만에 규모가 4배가량 성장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이 도입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 리테일(소매금융) 분야에 강점을 지닌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을 완료하게 되면 이 같은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 WM그룹은 지난달 여의도 KB금융타워로 이전을 완료했다. 지난 1월 KB투자증권의 이전과 이번 WM그룹 이전으로 KB금융타워는 WM그룹, KB투자증권, KB생명이 동시에 입점하는 그룹 통합 자산관리 본사로 탈바꿈 했다.
 
국민은행 WM그룹과 KB투자증권, KB생명보험의 통합 본사인 KB금융타워(가운데) 전경. 사진/KB금융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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