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지난 3월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이후 '고포류(고스톱·포커류)' 게임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 규제로 고사위기에 처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신작이 출시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는 사전예약 1주일만에 20만 명이 몰렸다.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는 다음 달 '애니팡 맞고'의 후속작인 '애니팡 포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니팡 맞고는 규제 완화 이후 게임 횟수가 하루 15만건 증가하는 등 수혜를 입은바 있다. 파티게임즈도 '아이러브' 시리즈의 후속작인 아이러브포커를 내놓는다.
게임사들은 이를 위해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출시 전부터 흥행 몰이에 나섰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포커는 사전예약 1주일만에 20만 명이 몰렸고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포커도 10만여 명이 등록을 마쳤다.
지난 3월 월 30만원으로 제한됐던 결제 한도가 50만원으로, 1회 베팅액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되는 내용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규제완화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포커’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가 한때 12위까지 오르는 등 성과도 나타났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니팡 맞고 이후 두 번째 고포류 시리즈로 출시되는 포커는 맞고 대비 ARPU가 높은 장르로 애니팡 IP의 유저흡수력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르"라며 "역성장을 이어왔던 선데이토즈 매출 성장률이 안정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를 통해 출시되는 포커 게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맞고의 사례를 볼 때 유저 유입이 이뤄지는 것은 확인됐고 포커의 ARPU가 맞고보다 높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매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웹보드 게임의 강자인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도 2분기 실적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규제 완화 이후 웹보드 게임의 활약으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NHN엔터테인먼트는 전체 게임 매출 중 20%인 242억원을 웹보드에서 거뒀고, 네오위즈게임즈도 웹보드 게임 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규제 완화 이후 20위권이던 피망포커의 매출 순위는 12위까지 상승했고 월말 하락폭도 축소됐다"며 "결제 한도 상향의 효과가 온기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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