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버라이즌, 5G 표준화 주도 첫발
무선접속기술 공동 규격 제정 합의
2016-06-26 08:00:00 2016-06-26 08:41:53
[뉴욕(미국)=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KT(030200)와 미국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5세대(5G) 통신 표준화 주도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5G 표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KT와 버라이즌은 양사가 개발한 공동 규격이 5G 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배스킹리지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에서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대표와 '5G 이동통신을 포함한 미래 인프라 및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배스킹리지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에서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대표와 '5G 이동통신을 포함한 미래 인프라 및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KT
 
KT는 세계 최초로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완성하고, 지난 2월부터 버라이즌과 무선접속기술 공동규격 정립을 논의해 왔다. 무선접속기술 규격은 단말기와 기지국 간 연동을 정의하는 핵심 규격으로 주파수, 전송방식 등이 포함되며 이동통신 시스템 표준화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KT와 버라이즌의 5G 무선접속기술 공동 규격 제정 합의는 글로벌 5G 표준화 논의가 시작된 이래 기술적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상세 규격을 최초로 마련한 것이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와 상용화 성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다른 통신사들도 KT와 버라이즌이 합의한 상세 규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에 합의한 상세 규격이 5G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논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 버라이즌의 MOU에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SDN/NFV 기술 협력은 물론 버라이즌이 북미지역에서 KT의 기가 와이어를 시험 적용해보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과 같이 영토가 넓은 국가에 기가 와이어 기술이 적용될 경우 네트워크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 회장은 "2020년 5G 조기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한 국가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의 5G 표준화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위해 계속 협력하면서 5G 무선통신 기술을 선도하고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5G 1등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 CEO는 MOU 체결 후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장을 방문했다. 실제 크기의 모델하우스로 꾸며진 기술 시연장에서는 5G 기술을 활용해 집안으로 연결되는 유선 케이블 없이 4대의 TV와 3대의 가상현실(VR) 고글에서 빠르고 끊김없이 방송을 수신하고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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