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에 막판 반등..1926선 강보합(마감)
2016-06-27 15:53:03 2016-06-27 15:53:03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극적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08%(1.61p) 상승한 1926.85에 거래를 마쳤다. 1901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910선 전후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오후장 들어 안정을 되찾으며 낙폭을 줄여 나갔다.
 
전거래일인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충격을 받으며 60p 넘게 곤두박질쳤다. 당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8% 가까이 폭락했고,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듯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30% 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27일 닛케이225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39% 상승한 1만5309.21을 기록했고, 상하이종합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반적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객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71억원을, 개인은 210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406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95%), 섬유의복(1.55%), 철강금속(1.32%) 등이 상승했고, 은행(-2.10%), 보험(-1.59%), 건설(-1.40%)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속속 상승 전환한 가운데, 자동차주의 동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브렉시트 여파로 엔화 강세가 지속되며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1.5% 가량 올랐고 기아차(000270)도 0.68%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소폭 하락하며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NAVER(035420)는 자회사 라인의 공모가 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치솟자 금·은 관련 매출 비중이 40%를 넘는 고려아연(010130)이 2.63% 상승했다. 도시광산 사업을 하는 비상장사 월드 메모리의 지분을 보유한 오리엔트바이오(002630)도 2% 넘게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선 현재 몽골 지역에서 금과 구리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느 엘컴텍(03795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양약품(007570)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 기술수출 및 완제품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3% 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5%(0.96p) 오른 648.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12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3억원, 35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7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코데즈컴바인은 총 상장주식의 54.1%에 해당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직행했다. 남은 보호예수 물량 1711만주는 오는 8월16일 해제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관련주는 브렉시트 결정으로 급등한 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제이씨현시스템(033320)은 3.9% 하락했고, 매커스(093520), 한일네트웍스(046110)는 각각 10.57%, 11.76% 떨어졌다.
 
녹십자랩셀(144510)은 상장 사흘 만에 하락 반전해 11.20%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182.3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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