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증권사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의 수익률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각 증권사의 ISA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한 후 가입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일임형 ISA의 수수료 및 수익률 비교공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익률의 지속성이나 신뢰성 등을 감안해 출시된 지 3개월 이상 상품의 수익률부터 공시한다”며 “3월14일부터 출시한 증권사는 30일부터, 4월달에 출시한 은행 및 일부 증권사는 다음달말부터 공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사이트(dis.kofia.or.kr) 내 ISA다모아 메뉴(isa.kofia.or.kr)를 클릭하면 된다. 현재는 ‘ISA 제도 개요’, ‘ISA 가입 현황(업권별·가입유형별)’, ‘운용현황’, ‘신탁형 수수료 비교공시’ 항목이 있는데 30일부터는 ‘일임형 비교공시’ 항목에 ‘일임형 ISA 현황·수수료’,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 비교공시’, ‘임의기간별 수익률 조회’ 세부항목이 추가된다.
출처: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금융위 측은 “금융회사가 제시한 MP에 따라 투자판단을 일임 받아 운용하는 일임형의 특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의 선택 시 중요기준은 부담하는 총 비용과 운용수익률”이라며 “이를 고려해 공시 항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익률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투자자가 임의의 기간을 설정해 MP별 대표수익률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제도운영 과정에서 투자자 수요가 있는 공시항목을 추가하고, 시스템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이용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안에 대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수익률 공시를 통해 고객들이 본인에게 적합한 금융회사 또는 상품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수익률 공개 기준이 3개월인데, 기간이 다소 짧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ISA 가입금액은 이달 10일 기준 2조568억원으로 출시 3개월만에 2조원을 넘었으며, 이 중 은행은 1조4298억원(69.5%), 증권사는 6255억원(30.4%)으로 집계됐다.
한 고객이 ISA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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