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내년부터 공모사업 학교 선택 방식 전환"
2016-06-29 16:27:45 2016-06-29 16:27:45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내년부터 교육청 주도 공모사업을 학교 선택사업으로 전환해 '학교자율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2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교육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교육정책의 감축 등을 통해 학교에 여백을 주고 학교 스스로가 역량에 맞는 혁신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교육청 주도 공모사업을 폐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교육감은 "올해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공모사업선택제의 대상이 11개에 불과했다"면서 "올해 공모사업선택제를 통해 학교가 약 500만원 규모의 자율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 내년에는 학교기본경비 외에 학교 당 추가로 대략 4000여만원의 '사업 자율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교교육의 본질 회복은 물론 학교 간 격차와 교육 불평등, 학교폭력 등 교육 난제의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조 교육감은 기대하고 있다.
 
또 조 교육감은 자치를 넘어 확장된 '교육협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서울형혁신교육지구와 마을결합형 사업을 견고히 추진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정책에 접목시키기 위해 민간전문가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퇴직교직원들의 교육인생이모작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는 "학생·교사·학부모를 위한 교육감은 물론 이른바 '시민교육감'으로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서울시민과 더 많은 소통과 토론을 하고 서울교육을 옥죄고 있는 법제도와 부조리한 시스템이 있다면 과감하게 묻고 비판하며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올 하반기 대학의 공공성과 평등성을 기반으로 하는 대학체제 개편안을 필두로 여러 국가 수준의 교육 의제를 공론화시키겠다"며 "일반고 전성시대, 고입 선발제도 개선, 급식법 문제, 누리과정의 완성을 위한 법제도적 정비, 방과 후 학교 운영방식의 지자체 이전 등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서 서울교육이 미래의 희망이 될 수만 있다면 적극적인 목소리를 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비리 사학의 반공공적 운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감사와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능력위주 인사의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성과에 대해 "교육 혁신을 위해 학생인권센터 확대 개편, 혁신학교 확대, 학교업무정상화, 혁신교육지구 확대 등을 추진했다"면서 "좋은 취지의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접근 방법이 잘못 된 것도 있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지금까지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을 선택·집중해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서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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