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고속철 해외진출 전략 수립 나서
국산 고속철 해외진출 방안 모색…"고품질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
2016-06-30 08:11:34 2016-06-30 08:11:34
현대로템(064350)이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손잡고 국산 고속열차의 첫 해외수출 전략수립에 나선다.
 
29일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국내실용화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국내실용화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현대로템은 이달초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경전선 부산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약 51.5km 구간에 투입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30량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상용화 실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속철 해외수출에도 한 발 다가서게 됐다.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철 수주가 성사됨에 따라 철도연과 현대로템은 국내 연구기관과 운영사, 차량 제작사가 함께 해외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출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민관합동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손잡고 국산 고속열차의 첫 해외수출 전략수립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로템의 동력분산식 고속철. 사진/현대로템
이날 세미나는 주제 발표, 패널 토론 등의 순으로 구성됐으며, 현대로템은 주제 발표를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특징과 개발 의의를, 한국철도공사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운영 방향 및 향후 계획을, 철도연은 고속철도 세계시장 전망과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우선 경전선에 투입될 첫 동력분산식 고속철 30량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고품격·고품질 차량 생산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철인 만큼 수송능력 및 운영사의 운영효율성 증대를 기반으로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특히 부품 경량화를 통한 차량 중량 저감, 에너지 효율성 향상, 유지보수성 등을 고려한 고품질 설계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작업 표준화 확립, 협력사 품질심사 및 기술지원을 통해 품질확보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철도연은 이날 해외시장 동향과 전망을 소개하고 고속철 해외수출을 위한 자금?금융지원, 외교 등 국가차원의 지원책 수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고속철도 수출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철도산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에서는 고품질 차량 도입을 위한 내구성 및 신뢰성 시험기준 강화, 사전검증을 통한 유지보수 매뉴얼 최적화 등 품질 향상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경전선에 투입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초도편성은 시운전 13만5000km 이상, 이후 제작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1만5000km 이상을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민관합동으로 국가적 과제인 고속열차의 첫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 철도관련 기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경전선에 투입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품질확보와 안정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고속열차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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