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전기차 충전이 지금보다 손쉬워질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전기차 충전기의 사용 전력량을 정확하게 계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기준을 마련하고 다음달 1일자로 고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충전전력량을 알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에 공인된 전력량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고정형 전용충전기를 주로 설치해야 했고, 이를 위한 공간 확보와 비용 등의 측면에서 충전시설을 보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술기준 마련으로 충전기에 별도의 전력량계를 부착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계량기능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이동형 충전기 사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이동형 충전기의 보급으로 사용자는 장소의 제약 없이 콘센트만 있으면 언제나 충전할 수 있고, 충전시설 사업자는 공간 확보,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기준마련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는 개발제품 성능 평가는 물론, 제품개발을 위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전기차 충전시설 기반시설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충전량을 파악할 수 있어 충전력에 따라 부과하는 요금에 대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국표원은 전기차 충전전력 거래의 공정성을 위해 내년 중에 '계량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전기차 충전기도 주유기나 액화석유가스(LPG) 미터처럼 법정 계량기로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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