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흘 만에↓…나이지리아 생산회복 전망
2016-07-01 04:58:59 2016-07-01 06:58:41
[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반락했다. 나이지리아와 캐나다의 생산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골드먼삭스의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다음 주초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장 대비 1.55달러(3.1%) 하락한 배럴당 48.3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8월물은 영국ICE 선물시장에서 93센트(1.8%) 낮아진 배럴당 49.68달러에 거래됐다.
 
골드먼은 나이지리아 반군과 정부군의 휴전이 지속가능할 경우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생산차질도 오는 9월 말까지 사실상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먼은 나이지리아 반군과 정부군의 잠정적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올해 하반기 자신들의 전망치인 배럴당 50달러를 밑돌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먼은 나이지리아의 잠정적 휴전이 지속가능할 경우 산유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산유량이 7월 말까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의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을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캐나다 공급차질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이달 산유량이 5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로이터 보도 역시 악재였다. 6월중 생산량은 일평균 3282만배럴로 전달 3257만배럴보다 25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가 생산 차질분을 일부 만회한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 4월 산유량 동결 합의가 무산된 이후 이란 등 주요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늘린 영향도 반영됐다. 
 
유럽 주요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공급우려는 여전히 지속됐다. 노르웨이 원유기업과 무역노조들은 이틀간의 임금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번 협상이 결렬, 파업이 시작될 경우 노르웨이 원유·가스 생산량이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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