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8.05원(0.71%) 내린 11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50원 하락한 118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역외세력의 강한 숏커버링(매도한 달러를 되사는 거래)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한때 119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이틀간 24원이나 급등한 환율이 너무 오른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역외 세력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윤 장관은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자유변동환율제 변경을 논의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환율 급락과 관련해 쏠림현상이 있으면 정부가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영철 외환은행 대리는 "1200원 근처대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 글로벌 달러 약세, 3분기 기업 실적 양호 등 환율상승에 부담되는 소재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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