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가입자 중 절반 이상, 낸 보험료보다 급여혜택 못 받아
평균 혜택비 1.7배…273만명은 의료기관 이용 '0건'
2016-07-03 15:24:57 2016-07-03 15:24:57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국민건강보험 가입자(세대) 중 절반 이상은 낸 보험료보다 적은 급여비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과 의료 이용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년간 자격변동이 없는 1656만 세대 중 보험료 부담보다 급여비 혜택이 높은 세대는 754만 세대로 45.5%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54.5%는 보험료 부담보다 급여비 혜택이 낮았다.
 
지역가입자 중 보험료보다 적은 혜택을 본 세대는 338만 세대(56.9%)였고, 보험료 대비 급여비가 10배 이상인 세대는 40만 세대(6.7%)였다. 직장가입자 중에서는 564만 세대(53.1%)가 보험료보다 적은 혜택을 보고, 36만 세대(3.4%)가 보험료 대비 10배 이상의 급여비 혜택을 받았다.
 
특히 피부양자를 포함한 건강보험 적용 인구 3843만명(지역가입자 1143만명, 직장가입자 2699만명) 중 273만명(7.1%)은 지난해 한 번도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9934원, 급여비는 16만8725원(1.7배)이었다. 보험료 하위 20% 계층은 세대당 2만5366원을 부담하고 12만8431원의 급여비 혜택을 봤으며, 상위 20% 계층은 23만1293을 부담하고 24만8741의 혜택을 받았다. 하위 20%의 경우 지역가입 세대가 직장가입 세대보다, 상위 20%는 직장가입 세대가 지역가입 세대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 밖에 세대주 연령별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60대 이상이 2.4배로 가장 컸고 30세 미만(2.1배), 50대(1.3배), 30대(1.3배), 40대(1.1배)가 뒤를 이었다. 요양기관별로는 보험료를 적게 낼수록 종합병원, 많이 낼수록 상급종합병원을 많이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과 의료 이용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년간 자격변동이 없는 1656만 세대 중 보험료 부담보다 급여비 혜택이 높은 세대는 754만 세대로 45.5%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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