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로스쿨 9곳, 올해부터 LEET 가중·면접은 축소
서울대 등 학부 성적, 이대 등 어학 반영률 높여
2016-07-05 06:00:00 2016-07-05 06:00:00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 대한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전수조사에 따르면 자기소개서에 부모·친인척의 신상이 기재된 사례가 다수 있었다. 입시요강에서 사전에 신상 기재 금지를 고지했음에도 이를 기재한 위반사례가 명백히 드러났다. 자기소개서에 '부모 스펙'을 적는 등 정성평가로 인한 불공정 문제가 최근 불거지자 서울대, 충남대 등 9개 로스쿨은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7학년도 입학전형에서부터 서류평가, 면접 등 정성평가의 반영비율을 줄이기로 했다. 반면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나 학부 학점 등 수치화 된 정량요소가 전년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늘어남으로써 이에 대한 대비 전략이 중요해졌다. 
 
2017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동아대와 서울대, 인하대 로스쿨은 올해부터 1단계 전형을 리트와 학부, 어학성적 같은 정량평가 요소로만 평가한다. 이에 따라 1단계 전형을 정량평가 요소로만 평가하는 로스쿨은 건국대, 부산대, 아주대, 원광대, 제주대 등과 함께 8개교로 늘었다.
 
2016학년도까지 우선선발전형이 있었던 고려대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로스쿨은 올해 입시부터 우선선발을 모두 폐지했다. 경희대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9개 로스쿨은 1단계 정량평가 요소 중 리트 반영률을 높였다. 이 가운데 동아대와 부산대, 서울대, 원광대는 리트 성적 반영률이 1단계 전형 요소 중 50%를 차지한다.
 
경희대와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충남대 등 8개 로스쿨은 학부성적 반영률을 높였고 동아대, 성균관대, 원광대, 이화여대는 공인어학성적 반영률을 높였다.
 
서울대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9개 로스쿨은 면접 반영비율을 낮췄다. 서울대는 40%에서 16.67%로, 연세대는 15%에서 10%로, 이화여대는 15%에서 6%로 면접 반영비율이 각각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대는 일반전형에서 1단계 전형은 리트 성적 100점, 대학성적 100점, 어학성적은 PASS/FAIL로 평가해 모집정원의 2.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성적 200점과 정성평가 50점으로 모집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하며 최종 3단계는 면접 및 구술고사 50점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2단계 우선선발 전형(정원의 50%)이 폐지되고 1단계 정성평가가 2단계로 이전했다. 정성평가 배점도 전년도 120점(24%)에서 올해 50점(16.7%)으로 70점(7.3%p) 감소했으며 면접 배점도 전년도 200점(40%)에서 올해 50점(16.7%)으로 150점(23.3%p) 대폭 감소했다.
 
반면에 리트 성적 배점은 전년도 80점(16%)에서 올해 100점(33.3%)으로 20점(17.3%p) 증가했고 대학성적은 배점은 100점으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전형 요소 비중은 전년도 20%에서 올해 33.3%로 13.3%p 증가했다.
 
고려대는 1단계 전형이 리트 성적 200점, 학부성적 100점, 어학성적 100점, 자기소개서 100점, 논술성적은 PASS/FAIL로 평가해 모집정원의 3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600점과 구술면접 100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2단계 우선선발 전형(정원의 50%)이 폐지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종 단계 기준으로 전형 요소별 배점과 비율은 전년도와 같다.
 
연세대는 1단계 전형이 리트 성적 25점, 대학성적 25점, 어학성적 15점, 서류심사 25점으로 모집정원의 2.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90점과 면접성적 10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2단계 우선선발 전형(50명)이 폐지되고 리트 성적 및 대학성적 배점이 각각 5점이 증가한 반면에 어학성적 및 면접 배점은 각각 5점 감소했다.
 
성균관대는 1단계 전형이 리트 성적 25점, 논술성적 10점, 대학성적 20점, 어학성적 10점, 서류심사 15점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80점과 면접성적 12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2단계 우선선발 전형(50명)이 폐지되고 리트 성적과 대학성적 배점이 각각 10점, 5점씩 증가하고 어학성적이 10점 반영되는 반면에 서류심사 배점은 25점 감소했다.
 
한양대는 1단계 전형이 리트 성적 150점, 대학성적 100점, 어학성적 50점, 서류심사 100점으로 모집정원의 3.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400점과 논술성적 50점, 면접성적 50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리트 성적 비중이 15%에서 30%로 확대가 된 반면에 면접 비중은 10% 감소했고 대학성적, 어학성적, 서류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올해 대학별로 전형 방법이 리트 성적, 대학성적, 어학성적 등 정량평가의 비중이 커지고 서류평가 등 정성평가의 비중과 면접 비중이 감소한 만큼 이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올해 어느 해보다도 정량평가의 기본이 되고, 평가 비중이 상승한 리트의 고득점 달성에 주력해야 한다. 종전 기출 문제를 통해 정확한 문제유형 파악과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영역별로 취약한 단원에 대해 보완하고 실전 훈련을 해봐야 한다. 1교시 언어이해는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지문을 이해하고 독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2교시 추리논증은 난이도가 높은 수리 추리와 논리 게임 등에 대비해야 한다. 3교시 논술은 시간 내에 논지를 파악하고 제시된 분량에 맞춰 실제적인 쓰기 연습을 해야 한다. 올해 리트는 오는 8월28일 실시하고 원서접수는 이달 5~14일까지다.
 
상대적으로 평가 비중이 상승한 학부성적, 어학성적 등에도 지원 대학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 서류평가, 면접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수준대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서류평가와 면접이 일정한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 
 
첫 법학적성시험(LEET)이 실시된 2008년 8월24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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